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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레첸 만들기

한맛 2024. 1. 5. 15:11

독일 브레첸 만들기

 

 

브레첸 만드는 법

독일에서 잠시라도 살았던 외국인이라면 퇴근시간이나 이른 아침에 빵집에서 파는 브레첸(Brötchen)의 고소한 맛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처음에 이 빵을 먹었을 때는 딱딱하고 아무 맛도 없었는데, 날이 갈수록 그 맛에 매료되어 독일을 떠나온지 12년이 된 이 시점에서도 그 추억에 입안 가득 침이 고인다.

 

브레첸(Brötchen)이란 말은 Brot(빵)의 축약형으로 번역하면 '작은 빵'이라는 뜻이 된다. 언젠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 갓 구워나온 따뜻하고 바삭바삭하며 고소한 브레첸에 버터를 발라 먹을 수 있기를 고대한다.

 

그때는 그때가서고 이왕 생각한 김에 참지 못하여 감히 이 브레첸을 만들어 보려고 인터넷 사이트를 여기저기 찾아 보았다. 그런데 브레첸의 레시피는 많은데 방법의 차이들이 많아서 어떤 것이 정통적인 방법인지 알 수가 없다.

 

뒤늦게 시동이 걸려서 브레첸을 만들고 나니 새벽 3:14분이다. 초보의 눈으로 어느 정도 겉모양은 흉내를 냈지만 맛은 겉껍질이 좀 더 억세고(아마도 온도를 230도에 맞춰 너무 높았던 듯), 속은 충분히 부풀지 못하고 밀가루 냄새만 많이 났다. 후에 여러번 시도를 해봤지만 아삭아삭하고 부드러운 속의 브레첸을 만드는 것은 훨씬 나중의 일이 될 것 같다. 그 이유를 찾아내고야 말 것이다.

 

모양은 잘 나왔는데,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많이 구워져서 껍질이 두껍고 속도 부드럽지 않고 전체적으로 딱딱하게 나왔다.(빵이 딱딱해지는 이유는 아래에 정리하였다)

 

독일빵(Broetchen) 만들기

 

I. 재료

재료명 규격 무게 백분율(%)
밀가루 Type 550 900g 90
호밀(Rye) 가루 Type 1150 100g 10
  680g 68
소금   20g 2
몰트 엑기스 Baking malt 15g 1.5
이스트   13.3g 1.33

 

II. 만드는 방법

 

  ■  반죽

  • 밀가루 300g (Type 550)
  • 호밀(Rye)가루 30g (Type 1150)
  • 물 330g
  • 이스트 3.3g

   ◾이스트를 물에 녹이고 밀가루와 잘 섞어 젓어 부드러운 덩어리가 되면 실온에서 12 시간 동안 발효시킨다.

 

  ■  주 반죽

  • 밀가루 600g (Type 550)
  • 호밀(Rye)가루 70g (Type 1150)
  • 물 350g
  • 소금 20g
  • 제빵용 몰트엑기스 : 15g
  • 이스트 10g

  ■  순서

  반죽-냉장발효(12-16시간)-실온휴지(1-2시간)-분할(85g)-휴지(15분)-성형-발효(60분)-예열(230도)-칼집-굽기(20분)

  1. 모든 재료를 그릇에 넣고 골고루 섞어 반죽이 사발에서 떨어질 때까지 치대며 반죽한다.
  2. 반죽을 그릇에서 꺼내서 한 번 접는다.
  3. 저 위에서, 그리고 아래에서, 오른쪽에서, 왼쪽에서 차례로 접는다.
  4. 그런 다음 반죽을 12~16 시간 동안 큰 그릇에 넣고 5 °C에서 냉장시킨다.
  5. 이 시간이 지나면 실온에서 약 60~120 분 동안 반죽을 순응시킨다.
  6. 그런 다음 각 덩어리가 약 85g의 둥근 덩어리가 되게 자른다.
  7. 그런 다음 반죽을 둥글려 팽팽하게 하여 천을 깐 판 위에 올려서 15분간 휴지 시킨다.
  8. 반죽을 손바닥으로 눌러 가스를 빼고 반죽의 위쪽엣 1/3을 접은 후 반죽의 끝을 꼬집어 붙이고, 반죽을 말아서 반죽의 끝을 눌러 붙이고 오발(타원) 형태가 되도록 한다.
  9. 반죽을 1시간 휴지시킨다.
  10. 이제는 반죽을 베이킹 시트에 올려 놓고 면도칼이나 날카로운 칼로 가운데에길게 잘라서  칼집을 내준다.
  11. 그런 다음 230℃로 예열된 오븐에서 20 분 동안 굽는다.

 

빵이 딱딱해지는 이유

빵이 딱딱해지는 이유를 인터넷을 통해 찾아 보았는데, 아래 3가지 원인을 정리하였다.

 

  1. 배합 : 물이나 유지(버터나 기타 기름)의 양이 작지 않도록 비율을 잘 지켜야 한다. 
  2. 반죽 : 반죽(kneading)이 덜 되면 딱딱한 느낌이 날 수 있는데, 제빵기로 반죽하면 더 쉽지만 손반죽은 제빵기만큼 부드럽게 나오기는 힘들다. 손반죽을 할 때는 반죽을 조금 떼어서 살살 늘렸을 때 찢어지지 않고 손가락이 비칠 때까지 치대어야 합니다.
  3. 발효 : 1,2차 발효를 충분히 해주어야 부드러운 빵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발효할 때 습기가 없으면 건조하고 딱딱한 빵이 나올 수 있으므로 오븐에서 발효할 때는 뜨거운 물을 같이 넣어 습도 맞추고, 실온에서 반죽할 때도 마르지 않도록 젖은 천으로 덮어줘야 한다.

참고 사이트

 

독일 전통의 이스트 발효법은 먼저 물에 설탕 1t정도 풀고 이스트를 넣은 다음 5~15분 정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이스트를 활성화시킨 후 먼저 밀가루의 반을 넣고 1차 발효시킨 나음 나머지 밀가루를 넣고 2차 발효시킨다.
완성된 브레첸 : 모양은 그럴 듯해 보이지만 맛과 그 질감은 독일의 것이 아니다 ㅠ.ㅠ

 

(2018.11.20 -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제과.제빵/제빵

2018-12-09 10: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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