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제과

츄로스 만들기

한맛 2024. 5. 4. 00:25

츄로스 만들기

 

 

스페인에서 살 때 사무실 건물 아래층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카페 만차도(Café manchado-뜨거운 우유에 커피가 점 찍고 지나간 것. 프랑스의 카페라떼보다 연한 커피)와 함께 츄로스를 간식으로  먹곤 했는데, 후에 페루에 가서 살 때 이웃집 할머니를 따라 리마 시내에서 유명한 '마놀로(Manolo)'라는 츄로스 식당(churrería)가서도 이 츄로스를 맛있게 먹었다. 그 후에도 가끔 갔는데 갈 때마다 줄 서서 사먹는 집이었다.

 

나에게 페루요리도 가르쳐 주셨던 이웃집 할머니

 

페루의 Churros 식당(churrería) 'Manolo'
역시 내가 만든 것보다 프로 냄새가 나는 Manolo의 츄로스

 

최근에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우한폐렴 바이러스가 우리 나라에 퍼지고 2월 말부터 강의나 학원도 모두 휴강하는 바람에 집에서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그동안 배워왔고 자격증도 취득한 제과.제빵 실습을 많이 하게 되었다. 어제는 브라우니와 우유식빵을 만들었는데, 오늘은 You Tube에서 봐둔 츄로스와 햄버거빵을 만들기로 했다. 햄버거빵은 탕종법(湯種法, Tangzhong récipe)으로 반죽 무게를 90g으로 큼직하게 만들었는데 새로 구입한 반죽기로 반죽을 해서 편하고 결과물도 잘 나왔다.

 

츄로스는 밀가루를 버터, 설탕, 소금을 넣은 끓는물에 호화(糊化, gelatinization/gelatinización, 쉬운 말로 '밀가루 풀을 쑤는 것')시킨 다음 달걀로 반죽의 점도를 낮추어 짤주머니에 넣고 가래떡 처럼 짜내어 기름에 튀겨 내는 것이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스페인의 Café manchado가 생각났고, 페루에서 나에게 친아들처럼 자상하게 대해 주시던 그 할머니도 생각이 났다. 그 할머니는 내가 귀국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다. 살아 계셨을 때 좀 더 반갑게 대해 드렸어야 했는데..

 

 

Ⅰ. 재료

 

재료명 비율(%) 무게(g)
중력분 100 180
194 350
버터 50 90
달걀 83 150
흑설탕 11 20
소금 1.1 2
바닐라향 1.7 3
소계 430.9 775
백설탕 55.6 100
계피가루 0.8 1.5

 

 

II. 만드는 방법

  1. 중력분(180g)은 체 쳐 놓는다.
  2. 냄비에 물 350g을 붓고 약불로 무염버터 90g, 흑설탕 20g, 소금 1g, 바닐라향을 넣고 고무주걱으로 잘 젓는다.
  3. 물이 끓으면 밀가루를 넣고 잘 섞으면서 불을 끈 다음 반죽의 온도가 50도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
    이때 냄비에 튀김용 기름을 넣고 약불에 기름온도를 높인다. 
  4. 달걀이 익지 않을 정도의 온도가 되면 계란을 하나씩 깨뜨려 넣고 주걱으로 잘 섞는다. (3회 반복)
  5. 달걀이 잘 섞였으면 반죽을 6갈래 별깍지를 끼운 짤주머니에 넣는다.
  6. 기름 온도가 170℃가 되면 짤주머니로 반죽을 짠 다음 15~20cm 정도의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냄비에 넣어 튀겨낸다.
  7. 튀김이 어느 정도 식은 후 꺼내어 계피가루와 혼합한 백설탕을 묻혀 작품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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