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장아찌 담그기
한국요리/반찬
2014-08-10 09:15:54
해외에서 살다보면 국내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집에서 만들거나 슈퍼마켓에서 사먹는 깻잎, 마늘장아찌, 산나물 무침, 건어물 볶음, 호박잎찜 등 토속음식을 만들거나 구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해외에서 오래 생활하는 전업주부야 요령이 생겨서 추어탕이나 몸보신 하는 요리까지 만들어 먹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직업상 떠돌이 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한 나라에서 적응할까 싶으면 또 생활근거지를 옮겨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몸살을 앓아야 한다.
이제 열흘만 있으면 페루의 수도 리마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지 6개월이 된다. 그간 초기에는 한국음식을 찾아 해먹기 보다는 오히려 페루음식에 적응하는 시기였는데, 이제는 한가지씩 한가지씩 한국음식도 개발해서 만들어 먹게 되었다. 나는 한국에서 식재료를 날라 먹거나 한국 식품점에서 구하지 않고 최대한 현지 식재료를 이용해서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으려고 한다. 한국에서 수입되는 식재료는 현지에서 최소 2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기도 하고,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듯이 현지 식재료를 먹는 것이 현지에서 건강하게 생활하는 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동안 가는 곳마다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기에 큰 어려움 없이 현지 식재료를 이용할 수 있는 운도 있었고, 인스턴트 식품이나 현지 식당에 많이 의존하지 않을 수 있었으며, 자연히 요리에도 많은 관심을 쏟게 되었다. 15세기 말에 중남미를 탐험하는 유럽 탐험가들은 향신료의 발견이 목적이었으며, 금은과 여러가지 향신료, 그리고 감자, 옥수수 등의 식품이 유럽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페루는 감자의 원산지이며, 옥수수, 고추, 마늘, 열대 과일들이 풍부한 곳이다. 이번에는 간장 마늘장아찌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먼저 페루에 와서 정착하고 있는 동료 집에 초대되어 갔다가 간장 마늘장아찌를 맛보게 되었는데 나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할 정도로 맛이 있었다. 재래시장에 가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겠지만, 슈퍼에서 구입하는 마늘은 캄보디아에서 구입할 때 보다는 훨씬 비싼 편이다. 마늘의 품작은 쪽이 많아서 품질은 썩 좋지 않지만 맛은 좋은 편이다. 관찰해보니 페루 사람들은 요리할 때 마늘을 잘 사용하지만 많이 넣지는 않는다. 우리는 단군신화에서도 중요한 식품으로 등장하는 것 같이 마늘이 가장 중요한 향신료이며 많이 사용하고 있다. 마늘을 생으로 먹거나 장아찌로 담궈 먹는 국민은 아마도 우리나라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I. 재료
- 통마늘 20개
- 식초 1/2컵
- 간장 1/2컵
- 설탕 1/2컵
- 소주 1/2컵
- 소금 1작은술
- 물 300ml
II. 만드는 방법
1. 사전준비
- 저장 유리용기는 냄비에 찬물 붓고 용기를 엎어놓은 상태에서 끓여 열탕소독한다.
- 마늘은 상처가 나지 않게 까서 잘 세척하여 수분을 제거하고 용기에 담는다.
2. 1차 삭히기
- 유리병에 마늘을 넣고 찬물을 채운 후 쏟아서 삭힘물의 양을 정한다.
- 물 300ml마다 식초 1/2컵, 소금 1작은술을 넣어서 삭힘물을 병에 넣는다.
- 마늘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검정비닐 등을 씌어서 1주일 정도 그늘진 곳에서 삭힌다.
- 마늘이 잘 삭혀지면 노르스름한 색으로 변한다.
3. 2차 절이기
- 1차 삭힘물을 덜어내어 설탕 1/2컵, 소주 1/2컵, 간장 1/2컵을 넣고 끓인다.
- 끓인 절임물을 한소뜸 식힌 후에 마늘이 담긴 용기에 붓는다.
- 한 달 정도 지나면 마늘장아찌가 완성된다.
'한식일반 >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차돌박이 샐러드 (0) | 2023.06.11 |
|---|---|
| 돼지 두루치기 -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요리 (0) | 2023.05.25 |
| 갈비찜과 LA갈비구이 (0) | 2023.02.22 |
| 소고기의 부위 (0) | 2023.02.22 |
| [퍼온글] 우족 끓이는 방법 (0) | 2023.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