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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중식

짬뽕 만들기

by 한맛 2022. 12. 28.

짬뽕 만들기

 

캄보디아에 와서 처음으로 감기에 걸렸다. 목감기라서 기침을 하지는 않지만, 며칠 전부터 머리가 약간 아프고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꽉 잠기고 아프다. 나는 몸에 열이 많아서 그런지 이불을 덮지 않고 자기 때문에 요즘이 환절기라서 기후변화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해서 그런가 보다.

 

오늘이 토요일이지만 몸을 쉬려고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데, 매콤한 짬뽕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지난 번에는 면을 두껍게 만들고, 면과 야채를 너무 많이 장만해서 먹어 치우는데 고생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단 한끼에 해치울 수 있는 분량을 만들기로 하였다. 면은 밀가루 반죽을 많이 치대야 쫄깃쫄깃해진다. 야채와 해물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면을 너무 많이 만들면 영락없이 남게 된다.  

 

완성된 짬뽕.  양배추, 양파, 호박, 새우, 오징어를 넣었고, 이곳에서 홍합을 구하지 못해서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던 피조개를 사용하였다.

 

결국 이번에도 분량을 줄인다고 신경을 썼지만, 1/3 가량 남았다. 다 먹을 수도 있었지만, 많이 먹어서 점점 뱃살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양을 줄여야 한다. 환경오염과 경비절감 차원에서 잔반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느는게 뱃살이란다.

 

밀가루를 열심히 치대다가 도마에 올려 놓고 둥근 컵으로 납작하게 밀었다. 둥근 막대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찾다가 코 앞에 있는 유리컵을 발견하고 아쉬운 대로 얇게 밀었다. 서로 붙지 않도록 마른 밀가루를 뿌려가며 포개었는데, 반죽이 약간 질었는지 칼로 썰면서 일부는 엉겨 붙기도 하였다. 면을 삶아서 건져내어 채에 받쳐 물기를 빼는 동안 나머지 재료를 요리하였다.

 

양배추, 양파, 호박과 해물을 냄비에 넣고 식용유를 한 숫갈 정도 두른다음 볶다가 고추가루 1 숫갈과 두반장 두 숫갈을 넣고 다시 볶은 다음, 미리 준비한 멸치와 마른 새우로 만든 육수를 넣어 끓이면 된다.

 

두반장이 조금 많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국물이 좀 진하게 되었다. 지난 번에는 면도 두껍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물도 중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턱없이 진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고추가루가 아까와서 적게 사용했더니 그렇다. ㅠ.ㅠ), 이번 작품은 거의 90% 만족하였다. 다음에는 완벽하게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레시피는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 이라는 블로그를 참고하였다. 주방에 TV 보다는 PC가 설치되어 주부들이 주방에서 인터넷을 통해 요리법을 바로 보면서 요리를 할 수 있어야 하겠다.

 

(2011년 12월 10일 - 프놈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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